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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의사·화가…두 세계 오간 뉴욕의 이방인

뉴욕의 그림 그리는 치과의사 / 강영진 지음 / 봄날의느낌 펴냄 / 1만5000원

  • 김유태
  • 입력 : 2022.09.23 17:03:22 / 수정 : 2022.09.23 19:17:05

두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게선 두 그림자가 보인다. 몸은 하나지만 두 개의 태양을 바라보고 서 있기 때문이다. 두 그림자는 두 태양을 갈망했던 흔적, 존재의 증거가 된다. 강영진 작가는 뉴욕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치과의사이면서 화가·미술평론가로 활동해왔다. 그의 신작 에세이는 학문과 예술을 동시에 갈망한 이야기로, 우리에게 잠시나마 쉴 그늘을 제공해준다.

1978년 뉴욕으로 이민을 가던 시절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뉴욕의 여러 다리를 돌아보며 저자는 이방인의 삶을 산다. 저자는 학문과 예술, 철학을 논하고 싶어하고, 오래전부터 그러했듯 `아름다운 슬픔을 만드는 예술적 낭만의 명장면들이 나오는 도시` 뉴욕을 꿈꾼다. 시러큐스대에서 화학과 미술을 복수 전공하고, 보스턴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뉴욕대와 뉴욕 컬럼비아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를 겸하며 후학을 양성하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동양의 예술과 철학은 매우 우수하다. 서양 실존주의 사상과 현대미술의 시작이 19세기부터인 데 비해, 이미 8세기 때 당나라 왕유가 실존적인 예술적 가치를 논하고 실행했다"는 사유에 밑줄을 긋게 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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