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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박승준 오르골
14,000
책 소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서툰 은퇴 남편의 주방 적응기
“나는 요리한다 고로 존재한다”

첫 책 ≪손바닥만한 희망이라도≫(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에서 베이비붐 세대 카페 자영업자의 심경을 대변해 낸 박승준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 ‘라떼’를 만들던 카페 아저씨는 은퇴 후 무직의 ‘라떼 아저씨’(“라떼 이즈 홀스”에서 유래)가 되었다. 그 라떼 아저씨가 들려주는 슬기로운 주방 생활.

이 책의 첫 글 제목처럼 “주방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 하지만 젊은 세대와 달리 베이비붐 세대 남성들에게 주방의 문턱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기껏해야 설거지나 라면 끓이기가 전부였던 이들은 은퇴와 더불에 아무런 준비 없이 주방으로 내몰린다. 더욱이 코로나19까지 겹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졸지에 ‘삼식이’가 될 위기에 처한다.

저자 역시 ‘은퇴’와 ‘부엌’의 이중고를 겪으며 그 안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그렇게 주방일을 전담한 지 약 4년. 저자는 주방 앞에서 서성이는 이들에게 힘주어 말한다, 주방일이야말로 은퇴 후 존재감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도 주방일은 필수라고.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남편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주방일에 지친 주부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은퇴 후 생활을 준비하던 저자는 30년 가까이 주방에서 고생한 아내를 대신하여 ‘제일 맛있는 밥’ 중에서도 최고라는 ‘남편이 해주는 밥’을 짓기로 자청했다.

이 책에는 주방이란 낯선 곳에서 스스로 길을 찾고, 그러면서도 갈라파고스제도의 거북이처럼 고립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은퇴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울러 저자 부부가 서로 달랐던 식성을 조율해 가는 과정, 군대에서 라면 먹던 이야기부터 ‘고무신 카페’까지 신구를 넘나드는 다양한 관심사를 통해 남성과 여성,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소통하는 지혜도 나눈다. 40여 편의 글은 가히 ‘주방문학’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탄탄한 문장력과 반짝이는 위트가 읽는 맛을 더한다.

1장에서는 주방에 입문하며 겪게 되는 여러 상황을 다루었다. 은퇴 남성이 주방일을 꼭 해야 하는 이유와 기본으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정보도 곁들였다. 2장은 음식 만들기 실전 편으로, 직접 음식을 만드는 행위와 그때 느낀 감상을 소개했다. 무슨 식재료로 어떤 음식을 만들고 유의할 점은 무엇인지, 또 저자의 시행착오까지 곁들였다. 3장에는 저자를 먹여 살려준 분들에 관한 따스한 기억을 담았다. 할머니와 어머니, 아내와 장모님의 사랑이 담긴 음식을 추억하고 특별했던 외식의 맛도 기록했다.

저자 소개

박승준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화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 졸업. 이후 25년간 케이블 TV PD 등을 하며 직장생활을 했다. 그다음 3년은 카페를 운영했으나, 적자가 나서 스스로 돈 버는 일에서 은퇴했다. 은퇴 직전인 2016년 말 카페 자영업자의 심경을 표현한 첫 에세이집 ≪손바닥만한 희망이라도≫를 펴냈다(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2017년 여름부터 집에서 주방일을 전담하고 있다. 한 주에 몇 시간 노동하는지 모르는 채 아내와 둘이 잘 먹고 산다. “주방일은 재미있다”라는 주문을 자주 외우며, “재미없는 일은 하지 않겠다”라는 황당한 소리를 수시로 뇌까린다. 피아노에 입문했고, 틈나는 대로 여행한다.

목차

시작하며_그 남자가 주방으로 간 까닭은

[1장] 주방은 나의 것
주방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그들은 설거지로 입문한다
가계부의 힘
집에서 하는 일이 뭐 있냐고?
맛있는 과일을 고르는 기준
된장의 미래
“음식 만들기는 단순노동이 아닙니다”
남은 음식을 푸대접하지 말라
즉석식품과 절충의 미학
그 집은 부엌에 창문이 있나요?
칼을 갈다
영양사의 조언과 주방의 현실
식약동원
그 나물에 그 밥

[2장] 감자야 미안해
밑반찬 부자
집착과 정밀 사이
요리의 설계도, 레시피
감자야 미안해
무를 깨닫다
시간이 만드는 맛, 김치
비 오는 수요일엔 지짐이를
홍합탕은 아시죠, 섭국도 아시나요?
인공 조미료를 탐구하다
갈라파고스 주방, 독학 편
갈라파고스 주방, 학원 편
떨어지면 큰일 나는 식재료
먹거나 혹은 버리거나
칼의 본능
조리 도구 열전

[3장] 만두는 추억을 싣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음식
돼지고기 트라우마
발 없는 김밥과 장모님
불고기 대 구운 고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
명절과 헛제삿밥
할머니는 따로 소고기만두를 빚으셨다
만두는 추억을 싣고
중국 음식점의 칼잡이 소년
라면을 끓이는 몇 가지 방법
라면의 달인
군대와 라면
세월은 가도 음식은 남는다

마치며_앞으로도 주방에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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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