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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의 말
한혜경 싱긋
15,000
책 소개

은퇴를 돈의 문제라고만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은퇴 후의 후회 목록을 ‘있는 힘껏’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은퇴남 C씨(58세)를 보자. 그는 회사에서 준 은퇴준비 휴가 6개월마저 반납하고 일할 정도로 회사에 자신의 인생을 ‘올인’했다. 회사생활도 성공적으로 잘한 편이다. “이거 내 입으로 말하긴 좀 쑥스럽지만 능력, 카리스마 모두 좋았거든요.” 하지만 은퇴 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회사에 전부를 바쳤던 자신의 젊은 날이 너무나 후회가 됐다.
“더 힘든 건 내 꼴이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고 심리적으로 위축된다는 점이죠. 도대체 갈 데가 없어요. 집 근처 복지관에 나가서 칠십 넘은 어르신들과 바둑, 장기 두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이 너무 낯설고……. 며칠 전에는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어르신한테 대판 성질을 부리고는 문을 쾅 닫고 나와버렸어요.”
C씨의 후회는 돈의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 앞에 남겨진 그 많고 많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데서 오는 ‘비참함’이 당혹스러웠던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100세 시대를 제대로 살아내기 위해서는 회사 일에만 ‘올인’해서는 안 된다고. 자신에게 맞는 ‘놀이 같은 일’, ‘일 같은 놀이’를 몇 개쯤은 만들어둬야 한다고. 책을 보면 저자가 만난 은퇴남들의 후회 목록은 너무나 다양하다. 그만큼 그들(우리)이 젊은 날에 놓치고 있었던 것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생의 한창때 나만의 시간을 가졌더라면, 동료와 후배들에게 친절했더라면, ‘아무 데’나 최선을 다하지 않았더라면, 나를 ‘돈 버는 기계’로 만들지 않았더라면, 자식에 대한 투자에 상한선을 정했더라면, 마흔에 ‘불혹’보다 ‘열정’을 가졌더라면, 꿈을 담은 ‘나만의 명함’을 만들었더라면, 혼자 사는 기술을 익혔더라면…….

저자는 은퇴남들의 후회 목록에는 돈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분명 은퇴 자금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돈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수많은 인간적인 삶의 가치들도 돈만큼이나 중요했다.

하지만 정말 돈만이 문제일까? 수많은 은퇴자를 만나본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오히려 돈 때문에,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들이 바로 돈만큼이나 비중 있는 당신의 후회 목록이라고. _「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지금이 ‘100세 시대’이기 때문에 더더욱 은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인생 6, 70년 시대의 ‘은퇴’란 오히려 축복이었다. 자신의 사회적 몫을 다했다는 뜻이었고, 이후에는 여생을 좀 누리다 조용히 세상을 떠나면 됐다. 하지만 100세 시대의 은퇴는 또다른 50년의 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삶 전체를 어떻게 행복하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더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100세 시대에 행복한 은퇴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생을 보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현재의 직장과 일에 모든 걸 거는 순간 불행한 은퇴 이후가 우리를 기다린다. 그래서 저자는 다음의 것들을 제안한다.

* 월급에서만 행복을 찾지 말고 ‘행복의 포트폴리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일, 놀이, 취미생활을 찾아라. 직장과 집 사이에 즐길 만한 ‘제3의 공간’을 확보하라.
* 무엇보다도 ‘100세 시대에는 무엇이 최선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라.
* ‘건강한 자기중심성’이 필요하다. 성과를 스스로에게도 돌리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살라.
* 미리 ‘가족관계의 기술’을 배워라. 가족 간의 사랑에도 전략과 기술이 필요하다. 가족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도 충실하라.
* 자녀에 대한 투자에 상한선을 정하고, 자신과 부부의 노후도 준비하라.
* ‘불혹’을 꿈꾸지 말고 ‘열정’을 키워라.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여러 우물을 파야 적은 돈이라도 평생 계속 벌 수 있다.
* 고독과 친해지고 혼자 사는 기술을 터득하라. 관계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평생 친구 세 명 정도는 꼭 만들어라.

먼저 시행착오를 겪은 인생 선배들의 솔직한 고백 앞에 지금의 3, 40대(특히 남성)가 귀를 기울인다면, 그들의 인생 2막은 훨씬 더 다채롭게 빛날 수 있을 것이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 브라보, 유어 세컨드 액츠!
(Bravo, Your Life! Bravo, Your Second Acts!)


※ 은퇴 전에 꼭 기억해야 할 남자의 은퇴 십계명
1계명 ‘100세 시대’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라
2계명 자신만의 취미를 세 개 이상 만들라
3계명 스스로를 ‘돈 버는 기계’로 만들지 말라
4계명 후배와 동료들에게 희망을 준 사람으로 기억되라
5계명 자식에게 돈과 인생 모두를 걸지 말라
6계명 아내와는 무조건 친해두라
7계명 ‘불혹’ 하지 말고 ‘열정’ 하라
8계명 다양한 일에 준(準)전문성을 갖추라
9계명 꿈을 담은 자신만의 명함을 만들라
10계명 혼자 사는 기술을 지금부터 배우라

저자 소개

한혜경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 학위와 사회복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넘나든 독특한 학력은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더 넓고 깊게 바라보며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40대 초반에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노인복지를 세부 전공으로 연구하며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나는 매일 은퇴를 꿈꾼다』와 『은퇴의 맛』을 출간했고, 〈문화일보〉, 〈여성신문〉, 〈동아일보〉 등에 칼럼을 썼으며,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사이트에 ‘나의 은퇴일기’를 연재했다. 호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9년 8월에 정년퇴직했다.

목차

프롤로그 남자가 은퇴할 때

1부. 정말 일밖에 몰랐구나
첫번째 후회 악기 하나쯤 연주할 수 있었더라면
두번째 후회 인생의 한창때 나만의 시간을 가졌더라면
세번째 후회 노는 만큼 성공한다고 하더니
네번째 후회 동료와 후배들에게 좀더 친절했더라면
다섯번째 후회 내 일을 정말 좋아했더라면
여섯번째 후회 아무 데나 최선을 다하지 않았더라면
한혜경 교수의 은퇴 10년 전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 1

2부. 나 자신을 너무 함부로 대했구나
일곱번째 후회 나를 ‘돈 버는 기계’로 만들지 않았더라면
여덟번째 후회 외로움과 좀더 친하게 지냈더라면
아홉번째 후회 성급한 대박을 좇지 않았더라면
열번째 후회 내 몸을 좀더 소중히 다뤘더라면
열한번째 후회 치열했던 그때부터 글을 썼더라면
열두번째 후회 나만의 멋과 매력을 가꿨더라면
한혜경 교수의 은퇴 10년 전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 2

3부. 나와 가족의 간격이 이렇게 넓었다니
열세번째 후회 가족에게 좀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열네번째 후회 자식에 대한 투자, 상한선을 정했더라면
열다섯번째 후회 아내와 함께 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더라면
열여섯번째 후회 물질보다 경험을 더 많이 소비했더라면
열일곱번째 후회 감정을 전하는 법을 미리 배웠더라면
열여덟번째 후회 여자들처럼 사는 법을 배웠더라면
한혜경 교수의 은퇴 10년 전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 3

4부. 내 남은 인생이 아직도 50년이다
열아홉번째 후회 마흔, ‘불혹’도 좋지만 ‘열정’을 가졌더라면
스무번째 후회 평생 친구 세 명쯤 만들어뒀더라면
스물한번째 후회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었더라면
스물두번째 후회 꿈을 담은 나만의 명함을 만들었더라면
스물세번째 후회 혼자 사는 기술을 익혔더라면
스물네번째 후회 ‘도와달라!’ 소리치는 법을 배웠더라면
스물다섯번째 후회 돈, ‘유비무환’을 좀더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한혜경 교수의 은퇴 10년 전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 4

노후에 돈에 관한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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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