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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집(안전가옥 오리지널 11)
전건우 안전가옥
13,000
책 소개

“아이들은 어디 있니?”
가장 편안해야 할 곳, 집이 그 어디보다 두려운 곳이라면
피할 수 없는 공포로 가득한 곳이라면 과연 얼마나 무서울까?
새하얀 외벽과 파란색 지붕이 돋보이는 2층 양옥. 아무렇게나 파헤쳐 붉게 드러난 산등성이와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와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그래서 더 아름답고 그래서 더 섬뜩하기도 한 집. 서울 아파트에 살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시골까지 ‘밀려난’ 한 가족이 이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온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그저 도망치기에만 급급했던 아빠 현민은 앞으로는 잘될 거라며 희희낙락하지만, 엄마 명혜는 한없이 우울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모아 놓은 돈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이들 교육비는 어떻게 할 건지, 아니 그보다도 앞으로 몇 달 뒤엔 무슨 돈으로 다섯 식구가 먹고살 셈인지 막막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전례 없이 무더운 5월인데도 헐벗은 땅에 우두커니 서 있는 이 집은 한없이 춥고 어두컴컴하다. 더 불길한 건, 온 집을 감싸고 있는 무섭고 섬뜩한 기운이다. 우리 가족 외의 어떤 존재가 자꾸만 기분 나쁜 흔적을 드러내고, 편히 쉬지도 잠들지도 못하게 자꾸만 명혜를 괴롭힌다. 게다가 전에 이 집에 살던 가족이 2년 전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도 찜찜하다. 이웃과 거의 왕래를 하지 않고 아이 셋을 키우며 살았다는 부부. 여기저기 다치고 아픈 일이 많아 유난히 병원 출입이 잦았다는 아이들. 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뒤틀린 집》은 2019년 안전가옥 원천 스토리 ‘하우스 호러’ 공모전 수상을 통해 탄생한 소설이다. 이 작품을 쓴 전건우 작가는 하나의 거짓말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귀신 들린 집에 사연 많은 가족이 이사를 왔다.’ 그리고 그 뼈대 위에 살을 붙이는 과정에서 거듭 불거져 나온 끔찍한 사건들이 작가의 마음에 또 다른 불을 지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 안에서 일어난, 거짓말이라고 해도 믿기 힘든 무서운 이야기가 소설이 아니라 현실 속에 무수히 많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런 현실 앞에서 순간적으로 좌절에 빠진 작가를 건져 올려 준 것은 바로 스티븐 킹의 이 말이었다. “거짓말로 우리 자신에 대한 진실을 드러내는 것.” 발버둥을 치는 심정으로, 몸부림을 치는 심정으로 작가가 처절하게 써 내려간 작품이 바로 《뒤틀린 집》이다.

| 공포소설의 대가 전건우 신작
출간 전 트리트먼트 단계에서 영화화 확정!
2021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영화 〈뒤틀린 집〉 원작
《뒤틀린 집》은 호러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공포소설의 대가 전건우 작가가 호기롭게 내놓은 사회파 호러다. 배경은 말 그대로 ‘뒤틀린 집’. 일명 오귀택. 대문과 안방 등의 방향 배치가 뒤틀려 있어 생긴 틈 사이로 나쁜 기운이 흘러나와 온갖 귀신을 불러 모으고 산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집이다. 도시 근교 주택지구 계획의 일부였으나 건설사의 부도로 을씨년스럽게 띄엄띄엄 몇 채만 남은 집들 가운데 하나라는 설정은 자못 의미심장하다. 한국에서 집은 욕망의 최상단에 위치하는 동시에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낡긴 했어도 서울 아파트에 살고 있던 가족이 모종의 이유로 뒤틀린 집까지 밀려났다. 어떻게든 다시 올라가 보겠다는, 어떻게든 다시 ‘즐거운 우리 집’을 만들어 보겠다는 욕망을 품은 채. 각자의 욕망과 결핍과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이 가족들이 오귀택의 귀신과 만나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 것인가. 작가는 그 대목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인정사정없이 독자들을 몰아붙인다.
이 흥미롭고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이디어와 설정에 힘입어 《뒤틀린 집》은 출간 전 트리트먼트 단계에서 영화화가 확정되었고, 2021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었다. 영화 〈기도하는 남자〉의 강동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서영희, 김민재, 박혁권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었다. 특히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상이 영화음악 감독으로서 첫 출사표를 던진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최초의 트리트먼트를 토대로 영화 시나리오와 소설이 각각 쓰였기에 소설 《뒤틀린 집》은 영화와는 미묘하게 다른 매력의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악귀를 불러들이는 것은 뒤틀린 집인가, 뒤틀린 사람인가. 이 묵직하고도 날카로운 질문을 품고 우직하게 달려 나가는, 우리의 지근거리에서 펼쳐지는 공포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저자 소개

전건우작가
대표작 《금요일의 괴담회》
호러와 스릴러를 쓰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는 사려 깊은 이야기꾼. 《한국공포문학단편선 3》에 단편소설 〈선잠〉을 수록하며 데뷔했다.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살롱 드 홈즈》 등을 썼으며, 단편집 《한밤중에 나 홀로》, 《괴담수집가》, 에세이 《난 공포소설가》를 출간했다. 최근작으로는 K스릴러 작가 공모전 당선작인 《마귀》와 괴담집 《금요일의 괴담회》가 있다. 장편소설 《고시원 기담》과 《살롱 드 홈즈》는 각각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명혜
제2장 현민
제3장 동우
에필로그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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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