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그녀들의 삶 역시 평범한 우리네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녀들 역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에서 각종 차별을 받고, 남성이 만든 규칙에 억압당하고, 심지어는 잔인한 폭력의 희생양이 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숱한 무시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목소리를 드높였으며, 투쟁적이고 주도적인 태도로 여성이 살아가기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하였다.
“15살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습니까?”, “종교가 있었습니까?” 같은 아주 단순한 질문부터 “결핍은 어떻게 극복하십니까?”, “당신 인생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기억하시나요?” 등의 날카롭고 철학적인 질문까지 아닉 코장이 인터뷰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실로 다양하다. 영화배우, 가수, 체육부 장관, 소설가, 인권운동가…. 하는 일도, 국적도, 나이대도 다르지만 그녀들 모두는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고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당당함과 자존감을 잃지 않았다. 『단단한 여자』에는 미숙하고 철없던 소녀에서 단단한 여자로 성장하기까지 그녀들이 흘려야만 했던 갈등, 눈물, 한숨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만약 당신이 아닉 코장과 27인의 대화를 엿들은 이 책의 독자라면, 당신 역시 이전보다 조금 더 단단해지고 강해진 모습으로 이 세상에 우뚝 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닉 코장 (엮음)
Annick Cojean
프랑스에서 가장 존경받는 저널리스트 중 한 사람이다. 2010년부터 프랑스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알베르 롱드르상 선정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르 몽드》의 특파원으로 30년간 일한 그녀 역시 이 상을 받았다. 아닉 코장이 여성들과 한 인터뷰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여성 인터뷰이의 가려졌던 마음이 인터뷰 글에 잘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故) 다이애나 웨일스 공작부인과의 인터뷰, 임신 중절 합법화 법안을 제출한 시몬 베유 보건부 장관과의 인터뷰 등은 저널리즘의 모범이 되었다. 현재까지도 많은 여성에게 영감을 주는 글들을 쓰고 있으며, 여성운동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서문
1) 아멜리 노통브: 자유로운 영혼의 프랑스 대표 소설가
2) 크리스티안 토비라: 강인한 의지를 가진 프랑스 전 법무부 장관
3) 패티 스미스: 여성 가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노래하는 음유시인
4) 비르지니 데팡트: 성매매 문화와 포르노그래피 등 금기시된 주제를 대담하게 다룬 소설가
5) 줄리엣 그레코: 20세기를 풍미했던 프랑스 샹송 가수이자 배우
6) 엘렌 그리모: 사랑과 영혼을 연주하는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7)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8) 조안 바에즈: 정의감 넘치는 미국의 가수이자 인권운동가
9) 아슬리 에르도안: 지배층의 폭력에 맞서 용맹하게 싸운 터키의 소설가
10) 도미니크 블랑: 그녀만의 강렬한 연기로 무대를 빛냈던 프랑스 배우
11) 델핀 오르빌뢰르: 프랑스에 있는 여성 랍비, 그리고 작가이자 강연자
12) 시린 에바디: 200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란의 변호사이자 인권운동가
13) 니콜 키드먼: 천사 같은 미소 아래 불타는 열정을 숨긴 호주 출신의 배우
14) 아네스 베: 프랑스를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15) 이브 엔슬러: 억눌린 여성의 성을 과감하게 드러낸 극작가
16) 안 이달고: 프랑스 최초의 여성 시장
17) 체칠리아 바르톨리: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이탈리아의 성악가
18) 미카엘 장: 제27대 캐나다 총독. 국제기구 프랑크포니의 5대 사무총장
19) 마리 클로드 피에트라갈라: 프랑스가 사랑한 아름답고 우아한 발레리나
20) 마리안느 페이스풀: 1960년대 영국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록의 아이콘
21) 히암 아바스: 팔레스타인의 영화감독이자 배우
22) 베로니크 상송: 인간의 고통, 사랑, 삶을 노래한 가수
23)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유명한 배우 집안에서 태어난 연기파 배우
24) 안젤리크 키드조: ‘아프리카 최초의 디바’라 불리는 페미니스트 가수
25) 로라 플레셀: 프랑스의 전 펜싱 선수이자 전 체육부 장관
26) 브리지트 바르도: 야생동물 보호가가 된 프랑스 국민 배우
27) 프랑수아즈 에리티에: 프랑스 사회의 차별 문제를 낱낱이 파헤친 프랑스 대표 인류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