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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사라지던 밤 1
박영광 매드픽션
15,000
책 소개

“형사님이 저한테 거짓말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놈이 범인이 맞잖아요, 아닌가요?”

남겨진 자들의 슬픔과 핏빛 복수
법은 그들을 심판할 수 있을까?

2012년 6월 열두 살이었던 미순이, 선미 두 소녀가 놀이터에서 실종되고 7년 후, 당시 범인으로 지목되었다가 무죄로 풀려난 김동수가 칼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다. 사건을 접수한 강남서 강력팀은 현장 CCTV 감식을 하고 곧바로 선미의 언니 정유미를 긴급체포한다. 같은 시간 광수대에서도 한 명의 용의자가 체포된다. 미순이의 아버지 임춘석이 칼에 찍힌 지문의 용의자로 밝혀진 것. 과거 변호사들의 비호를 받으며 법의 테두리를 빠져나간 김동수를 독직폭행한 죄로 지방으로 좌천돼 있던 하태석 형사는 강력팀 후배로부터 사건을 전해 듣고 망연자실해한다.

“형사님?대답?좀?해주세요.”
유미가?울음?섞인?목소리로?물었다.
“저?사람이?우리?미순이를?죽인?게?맞냐고!”
임춘석의?목소리가?복도를?가득?메웠고?답을?구하는?그에게?태석은?대답을?해야?했다.?
(…) 두?사람이?놈이?범인이냐고?물었을?때?태석은?아니라고?대답할?수?없었다.? 심장이? 뭉개져버린? 그들에게? 아직도? 범인이? 보이지? 않네요라고?말하는?것은?희망조차?갖지?말라는 말과?같았다.?_1권, 57쪽

자백보다 유력한 지문 증거가 나오면서 정유미가 풀려난 사이, 자신의 말 한마디로 인해 범죄 피해자 유가족이 살인사건 용의자가 되었다는 데 큰 책임감을 느낀 태석은 서울청 미제사건전담반 팀장으로 지원한다. 당시 알 수 없는 이유로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그 사건의 진범을 밝혀냄으로써 임춘석의 양형에 정상참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만약 김동수가 범인이 아니라면 임춘석은 자신의 말을 믿고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 게 된다. 그러나 미제사건수사는 경찰 내부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기 어려운 일이다. 유가족에게는 일말의 위안이 되겠지만 결국엔 잘해도 못해도 상처뿐인 영광이다.

“수사를?해야?하는?것은?맞는데?나는?좀?우려스럽네.?잘못된?수사로?징계를?받았던?사람이?다시?같은?수사를?진행해?이미?죽은?사람을?또?수사한다??그런데?아직?아이들과?그의?연관성은?확인하지?못했다.?7년이?지났는데도.?좋은?먹잇감이?될?수?있어.?그런?잡음?없이?수사를?할? 수?있겠나??김동수라고?결론을?내더라도?담당자가?하?팀장이라면?오해를?살?수?있어.?결론에?의구심을?일으킬?수?있다고.?그래도?하겠나?” _1권, 136~137쪽

태석은 수사 의지를 다지며 네 명의 팀원들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향해 걸음을 뗀다. 그런데 주변인 탐문수사와 과학수사로 드러난 석연찮은 사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량하고 순박한 임춘석이 정말 김동수를 살해했을까. 그랬다면 그의 주소는 어떻게 알았을까. 왜 유미는 자신이 악마를 죽였다고 자백했을까. 7년 전 김동수를 변호했던 변호사가 지금은 그를 살해한 임춘석을 변호하고 있다는 건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드링크제는?어디에서?왔을까.?영상을?뒤로?돌리자?김동수가?들어오고?나서?얼마?지나지?않아?검은색?헬멧을?쓴?퀵서비스가?들어와?지배인에게?주고 나가는?장면이?잡혔다.?
“친구분이?들어갈?때?술?깨라고?주는?것이라고?하면?알?거라고?했습니다.”
지배인은?퀵을?기억하고?있었다.?친구는?누구일까.?사건에?끼어?있는?제3자가?있다.?_1권, 274~275쪽

그사이 7년 전 그때처럼 수사를 방해하려는 보이지 않는 힘이 점점 그의 목을 죄어오고, 태석은 가해자들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복수를 돕는 또 다른 배후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법은 과연 그들을 심판할 수 있을까.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가의 필력과 파격적인 반전이 빛나는 작품이다.

저자 소개

박영광
범죄소설 쓰는 현직 형사로서 자신의 직간접적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잔인함과 고통에 관한 서사를 생생하게 풀어내고 있다. 2006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한 남자와 그 남자를 죽음으로 사랑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갱스터 멜로소설 《눈의 시》(전3권)를 펴냈고, 2008년에는 범죄 현장에서 밤낮 없이 뛰다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경찰 생활의 애환을 담은 가족소설 《이별을 잃다》를 펴냈다. 2013년, 고독하고 우직한 한국 형사의 전형 캐릭터 ‘하태석’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나비사냥〉 시리즈 첫 권 《나비사냥》을 출간하며 언론과 독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고, 한국형 스릴러 작가의 입지를 굳혔다. 2017년, 유영철과 정남규의 살인사건을 재구성한 《시그니처》(〈나비사냥〉 시즌 2, 영화화 예정), 2022년 장기미제사건전담팀의 분투를 그린 《소녀가 사라지던 밤》(전2권, 〈나비사냥〉 시즌 3)을 출간했다. 청와대 경호경찰관, 강력계 형사를 거쳐 현재 지방 경찰서 여성청소년범죄수사팀에 재직하고 있다.

목차

의뢰 7
소환 23
살해 43
미제 121
실종 157
자백 181
의혹 239
조력 285
전화(轉化)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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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