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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말
가와이 쇼이치로 예문아카이브
13,500
책 소개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가와이 쇼이치로가 풀어내는,
행동하기 전에 사고하는 햄릿형 삶과 사고하기 전에 행동하는 맥베스형의 대비

셰익스피어는 일반 대중이 아는 언어로 작품을 썼지만, 그 언어는 깊이 있는 사고를 뒷받침하고 있다. 게다가 셰익스피어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 상상력이고, 그 상상력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생애를 왜 상상력으로 만들어지는 연극에 바쳤는지, 그 어떤 무언가가 연극에 있었는지, 가와이 쇼이치로의 『셰익스피어의 말』을 읽으면 실마리가 풀린다.
『셰익스피어의 말』은 이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문구는 물론이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대사를 인생 철학과 연관 지어 소개하고 있다. 그 근간은 과거의 일로 힘들어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며 살아야 한다는 인생훈(人生訓)이지만, 바탕에는 행동하기 전에 사고하는 햄릿형 삶과 사고하기 전에 행동하는 맥베스형의 대비가 깔려 있다. 햄릿은 지나치게 생각하는 나머지 행동에 이르지 못하지만, 반대로 맥베스는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고는 후회한다. 누구나가 후회한 경험은 있겠지만, 그렇다면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과연 좋은 걸까? 셰익스피어는 이에 대해 단순한 대답을 내놓지 않는다. 인간은 항상 마음을 바꾸는 모순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은 셰익스피어의 삶의 지혜를 끌어낼 수 있는 심오한 대사를 왼쪽 페이지에, 가와이 쇼이치로의 해설을 오른쪽 페이지에 싣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또한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많이 접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책의 맨 끝에 희곡 총 40편의 줄거리를 집필 순서대로 정리해두었다. 장르로 나누자면 비극이 아홉 편(그중 로마 사극이 네 편), 희극이 열 편, 역사극 열두 편, 문제극 네 편, 로맨스극 다섯 편으로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을 다루었으니 그야말로 종합 선물 세트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_ 『햄릿』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은 흐른다, 아무리 힘든 날이어도.” _ 『맥베스』
“무지는 신의 저주요, 지식은 하늘에 이르는 날개다.” _『헨리 6세』
“진실된 사랑의 여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아.” _ 『한여름 밤의 꿈』

셰익스피어가 살던 시대에는 학문의 하나로 점성술이 유행했다. 르네상스를 통해 소우주로 간주되는 인간은 대우주의 움직임과 호응한다는, 신플라톤주의 사상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르네상스에서는 인간의 ‘자유 의지’라는 발상이 등장하면서 인간은 우주에 지배당하지 않고 자기 의지로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존재라 여기게 되었다. 셰익스피어의 시대란, 인간의 모습을 좁게 규정하는 중세적 세계관에서 인간이 자유롭게 날개를 펼칠 수 있는 르네상스적 세계관으로 바뀐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인생은 짧다. 셰익스피어도 『햄릿』을 통해 “인생 따위 하나 하고 세는 사이에 끝나니까”라고 말한다. 죽음을 강하게 의식한 탓이다. 인간의 생명이 덧없음을 강하게 인식하는 ‘메멘토 모리’라는 당시의 사상 밑바탕에 깔려 있었던 것은,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기독교적인 생각이었다. 이윽고 썩어 없어질 육체라는 흙을 두른 인간은 현세라는 일시적인 세상에서 한순간의 생명을 부여받은 것에 불과하다. 머지않아 하늘에 있는 신의 품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짧은 인생이기에 더욱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의 대표작들에는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이 마주해온 고통과 고뇌, 삶의 메시지가 녹아 있다. 마음이 불안해지기 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에게, 셰익스피어 협회장을 역임한 저자 가와이 쇼이치로가 새로이 번역한 글과 해석, 그리고 원문을 읽다 보면 셰익스피어가 선사하는 인생 철학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빠르게 넘기며 어떻게 번역할까 검토할 때는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우리 삶에 도움이 될 만한 명대사들을 골라 소개하는 줄로만 알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 한 권을 번역하는 데 철학, 음악, 중국 문학, 영국 역사, 동물 울음소리, 세계 지리, 고유명사의 언어별 발음 등 도대체 몇 가지 분야를 알아봤는지 모르겠다. 셰익스피어도 대단하지만, 그만큼 저자의 폭넓은 지식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_「옮긴이의 글」중에서

저자 소개

가와이 쇼이치로
(河合祥一?)

1960년 일본 후쿠이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도쿄대학 및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쿄대학 박사 논문이었던 『햄릿은 뚱뚱했다!(ハムレットは太っていた!)』는 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 셰익스피어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또한 가와이 프로젝트(Kawai Project)를 주재하여 연출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셰익스피어 : 인생 극장의 달인』, 『햄릿의 수수께끼를 풀다』, 『셰익스피어의 정체』, 『줄거리로 읽는 셰익스피어 모든 작품』 등이 있다.

목차

여는 글 _ 7

Shakespeare quotes Ⅰ 후회하지 않도록 _ 9
Shakespeare quotes Ⅱ 삶이 고민된다면 _ 41
Shakespeare quotes Ⅲ 인간관계로 고민한다면 _ 73
Shakespeare quotes Ⅳ 전환기를 맞이했다면 _ 105
Shakespeare quotes Ⅴ 성장하고 싶을 때 _ 137
Shakespeare quotes Ⅵ 공허함에 사로잡혔다면 _ 167
Shakespeare quotes Ⅶ 풍요로움에 대해 생각한다면 _ 193
Shakespeare quotes Ⅷ 연애로 고민이라면 _ 219

셰익스피어 모든 작품 줄거리 _ 245
닫는 글 _ 287

옮긴이의 글 _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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