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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리아드
스타니스와프 렘 알마
19,800
책 소개

《사이버리아드》, 우주에 웃음을 퍼붓다!
가장 발전한 단계의 유머, 우화와 패러디 혹은 슬랩스틱 코미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인간도 아니고 무려 로봇, 그것도 전 우주적으로 가장 위대한 제작자다. 그것도 혼자 전능한 것이 아니라 전능에 가까운 능력을 지닌 두 친구 로봇은 여행을 떠나 모험에 뛰어든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그렇기에 기계를 만들어주고 그 대가를 받지 못하고 허탕을 치기도 하고, 대가를 받지 못한 복수를 하기도 한다. 가끔은 실수도 저지르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어떻게든 동분서주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면 헛웃음이 나기도 하고, 여기저기 숨어 있는 패러디와 메타포는 갑자기 빵 터뜨리는 웃음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온몸으로 웃겨대는 것만 같은 위대한 제작자들의 슬랩스틱 코미디 사이사이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과 비판의 눈길이 끼어든다. 진지하고 딱 떨어지지 않는 철학적, 윤리적 질문을 웃음과 코미디 사이에 슬쩍 끼워 넣어 투척하는 것만 같다. 그 절묘한 솜씨는 렘이 보르헤스, 루이스 캐럴, 필립 K. 딕을 합쳐놓은 것 같은 천재 작가라 불리는 이유를 보여준다.
제작자들은 장난기 넘치는 왕에게 몸을 빼앗기기도 하고,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아이를 쏟아부어 항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제2종 악마를 창조해서 해적을 물리치기도 한다. 그들의 기발함에 놀라기도 하지만, 역시 사람 사는 모습은 똑같다는 동질감도 느껴진다. 그렇기에 진지하고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는 작품이지만, 웃음을 잃지 않으며 따뜻한 눈길로 마지막까지 이들의 여정을 지켜볼 수 있다.

인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현생 인류에 던지는 전 우주적 통찰

옮긴이는 2008년에 이 작품을 번역할 때는 그저 천재적인 작가의 동화적 상상력에 빠져 있었노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지금 다시 살펴보면서 그 사이사이에 깃든 인류의 어리석음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을 깨닫게 되었다고, 마치 어리석고 고집스러운 8층짜리 연산 기계 같은 지금의 인류가 종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이다.
그러나 작가인 렘은 다음 세대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물론 다음 세대의 인류일 수도 있지만, 이 소설에서 다루는 지적 기계나 인공 생명일 수도 있다. 이는 서로 연대할수록 진리와 선을 추구하는 집단 지성체가 되거나, 독재자의 허영심을 달래주기 위해 만들어준 시뮬레이션 생명체가 스스로 깨닫고 자유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모습을 통해 드러난다.

우리 모두 어리석고 고집 센 한계를 안고 “2+2=7!”을 외쳐대는 8층짜리 연산 기계 같은 구석을 하나쯤은 안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언젠가는 렘이 시니컬하면서도 다정하게 꿈꾸었던 전능한 제작자로 진화해, 별과 별 사이를 날아다니며 진리와 선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옮긴이의 말

스타니스와프 렘 X 심너울의《사이버리아드》다시 쓰기〈aBSOlUTE sPiRIT 절대정신 ABsOLuTeR gEIsT〉

이 책의 마지막에는 《사이버리아드》의 외전처럼 심너울 작가가 쓴 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이 단편은 이 시대의 위대한 SF 작가에게 한국의 작가가 존경과 사랑을 담아 써낸 오마주다. 렘은 냉전시대에 폴란드에서 살았던 지식인답게 혁명에는 냉소적이지만, 개개인의 윤리성이 이 세상을 구할 것이라 믿는다. 그런 윤리성은 모든 인류 혹은 생명이 정신을 바짝 차린 각성 상태여야 가능하다. 심너울 작가의 ‘절대정신’은 그런 면에서 렘과 일맥상통한다. 먼 이국땅의 작가 렘과 심너울의 콜라보로 이 작품은 더욱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


FoP Classic 시리즈

《20세기 파리》 쥘 베른 김남주 옮김 X 정지돈의 20세기 파리 다시 쓰기

《제4 간빙기》 아베 고보 이홍이 옮김 X 서윤후의 제4 간빙기 다시 쓰기

《사이버리아드》 스타니스와프 렘 송경아 옮김 X 심너울의 사이버리아드 다시 쓰기

《아득한 내일》 리 브래킷 이수현 옮김 X 듀나의 아득한 내일 다시 쓰기

저자 소개

저자(글) 스타니스와프 렘

현대소설가 현대문학가>SF/판타지소설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은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폴란드의 과학소설 작가로서 보르헤스, 루이스 캐럴, 필립 K. 딕을 합쳐놓은 것 같은 인물이다. 그의 작품들은 영미권의 SF문학이 독자적인 스타일을 형성해오던 1970년대부터 차례차례 영역되면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제까지 41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인간의 기억을 형상화시키는 신비의 외계 행성을 통해 우주적 인식론의 불가해성을 그린 《솔라리스》는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작으로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및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솔라리스》와 같은 진지한 서사들 외에 《사이버리아드》처럼 통렬한 풍자와 블랙코미디가 결합되어 경쾌하고 현란한 파노라마를 펼쳐 보이는 작품군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렘은 폴란드의 르보프(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의대를 졸업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엔 나치 치하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기도 했다. 1940년대 중반부터 작가 생활을 시작하여 장단편 소설, 희곡, 평론, 에세이 등 40여 편의 저작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 《스타 다이어리》 《미래학 회의》 《주인의 목소리》 등이 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 지는 렘을 일컬어 “비영어권 과학소설 작가 중 쥘 베른 이후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했고, 미국의 과학소설 작가 시어도어 스터전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SF 작가는 렘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렘은 생전에 ‘서구의 작가들은 SF장르가 지닌 엄청난 잠재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7

사이버네틱스의 노래
트루를의 기계..11
흠씬 때려주기..30
세계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42

트루를과 클라파우치우시의 일곱 가지 여행 이야기
첫 번째 외출 혹은 가르강티우스의 덫..55
첫 번째 외출(A) 혹은 트루를의 전자 시인..75
두 번째 외출 혹은 크룰 왕의 제안..99
세 번째 외출 혹은 확률 드래곤..142
네 번째 외출 혹은 트루를이 판타군 왕자를 사랑의 고통에서 구하기 위해 팜므파탈라트론을 만들고 나중에는 아기 폭격을 했던 이야기..170
다섯 번째 외출 혹은 발레리온 왕의 해로운 장난..185
다섯 번째 외출(A) 혹은 트루를의 처방..212
여섯 번째 외출 혹은 트루를과 클라파우치우시가 해적 퍼그를 이기기 위해 제2종 악마를 창조한 이야기..227
일곱 번째 외출 혹은 트루를의 완벽함이 소용없었던 이야기..259
게니우스 왕의 이야기 기계 세 대 이야기..276
알트뤼진느 혹은 신비학 수행자 본호미우스가 보편적인 행복을 가져오고자 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한 진실한 설명..411

키프로에로티콘 혹은 마음의 일탈, 초고착과 탈선 이야기에서
페릭스 왕자와 크리스탈 공주..467

옮긴이의 글..490

심너울의 《사이버리아드》 다시 쓰기 〈aBSOlUTE sPiRIT 절대정신 ABsOLuTeR gEIsT〉..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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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