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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파리
쥘 베른 알마
17,500
책 소개

130년 동안 금고 속에서 잠들어 있던 쥘 베른의 초기작

《20세기 파리》는 1863년에 쓰여진 원고로 쥘 베른의 초기작에 해당하지만, 130년 만에 발견되어 1994년에 프랑스에서 출판되었다. 베른의 초기 작품이지만 그의 작품 중 가장 마지막으로 발표된 것이다. 쥘 베른 연구자들에게 미지의 것으로 남아 있던 단 하나의 작품 《20세기 파리》의 발견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현대 비평가들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쥘 베른의 출판인이자 편집자였던 피에르 쥘 에첼은 비현실적이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20세기 파리》의 출간을 거절했다. 그는 베른에게 보낸 편지에 “당신이 불가능한 것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더 나은 것을 바랐습니다.”라는 의견과 함께 이 책이 출판되려면 20년은 기다려야 할거라고 적었다.
쥘 베른 또한 그의 경력 초기 단계에서 에첼의 도움으로 얻은 상업적 성공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베른의 상업적 성공은 1862년 피에르 쥘 에첼과의 만남으로써 가능했다).
그렇게 이 원고는 출간을 단념한 상태로 오랫동안 금고에 잠들어 있다가 1989년 쥘 베른의 아들 미셸 베른의 금고에서 발견되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원고 발견은 쥘 베른의 위대한 연구가 ‘피에로 곤돌로 델라 리바’에 의해 가능했다.

“《20세기 파리》는 베른의 연구가들에게는 신비에 싸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쥘 베른이 젊었을 때 쓴 소설로 무척 매혹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줄곧 발표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던 것이다. 원고도 없었고 자세한 내용도 알려져 있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은 이 작품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의심을 품어왔다.” _피에로 곤돌로 델라 리바, 쥘 베른 연구가

과학과 기술에 대한 끝없는 탐구로 미래를 상상하다

쥘 베른의 또 다른 연구자 I. O. 에번스에 따르면, 그의 작품은 현재의 과학을 언급함으로써 미래의 과학을 ‘실재’시키는 ‘테크니컬 픽션’에 해당한다. 그의 작품에는 무인도, 지구, 극지방, 바다 밑, 대기권 너머의 공간이 식물학, 동물학, 지리학, 천문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실감나게 펼쳐진다. 이렇게 그는 과학 소설 분야를 개척하고 80여 편의 과학 소설과 모험 소설을 썼다. 1960년대의 과학 기술에 대한 이 책의 묘사는 실제 1960년대 기술을 놀랍도록 예측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가스 승용차의 모터는 막연하고 신비로운 상상 속의 에너지가 아니라, 1859년 르누아르가 발명한 엔진을 1889년 다이믈레가 자동차에 적용한 것을 발전시킨 것이다. 팩시밀리 역시 서류의 글자와 그림이 공간을 날아가는 마술이 아니라 1859년 카셀리의 발명을 발전시킨 것이다.


쥘 베른을 지금 다시 읽음으로써
우리는 어떤 미래의 문을 열 것인가?

쥘 베른이 그린 1960년대 눈부신 빛의 도시 파리에서는 작가, 지식인, 예술가는 기술 관료가 되고. 사람들은 더 이상 클래식 음악을 듣지 않는다. 문학, 미술, 음악은 비생산적이라 간주되고 멸시받고,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한 젊고 재능 있는 시인 미셸은 시를 써서 출판업자를 찾지만 파리의 모든 출판사에서 거부당한다.
쥘 베른은 이 책 《20세기 파리》에서 경제적 논리에 의해 모든 것이 지배되는 실용주의 사회상과 그 한계를 꼬집는다. 디스토피아 미래 사회를 경고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과학적, 문학적, 희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이 책은 사회적 풍자로 가득하다.
비약적인 산업 발전을 이룬 21세기, 우리는 마땅히 행복한가? 쥘 베른이 묘사한 미래 사회, 1960년대의 파리는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쥘 베른 X 정지돈의 《20세기 파리》 다시 쓰기 〈언리얼 퓨처: 22세기 서울〉

‘인류의 진보와 인간의 운명’을 묻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소설가 정지돈이 그린 미래 사회 ‘22세기 서울’이 펼쳐진다.
작가가 그린 22세기 서울에서 인류는 생식과 양육의 압제로부터 탈출한다. 국가는 출산과 개인 육아를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모든 생식 활동은 완전자동화된 체외수정과 바이오백 인공 자궁으로만 가능하다. 또한 육아 및 교육은 생부의 AI가 통솔하는 메커니즘이 책임진다.
이 책의 독자들은 1860년의 쥘 베른과 2022년의 정지돈의 시공간을 초월한 콜라보레이션을 만나게 될 것이다.

FoP Classic 시리즈

《20세기 파리》 쥘 베른 김남주 옮김 정지돈의 20세기 파리 다시 쓰기

《제4 간빙기》 아베 고보 이홍이 옮김 서윤후의 제4 간빙기 다시 쓰기

《사이버리아드》 스타니스와프 렘 송경아 옮김 심너울의 사이버리아드 다시 쓰기

《아득한 내일》 리 브래킷 이수현 옮김 듀나의 아득한 내일 다시 쓰기

저자 소개

저자(글) 쥘 베른

고전문학가>프랑스작가
쥘 베른
Jules Verne, 1828~1905
프랑스 서부 브르타뉴 지역 항구도시 낭트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뜻에 따라 법학대학 시험을 보기 위해 파리로 갔으나 법학 공부 대신 문학 살롱에 드나들면서 알렉상드르 뒤마를 만나고 문학에 대한 꿈을 키웠다. 뒤마를 통해 통찰력과 상업성을 겸비한 편집자 피에르 쥘 에첼을 만나 《기구를 타고 5주간》을 출간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작품 《20세기 파리》는 그즈음 쓴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구 속 여행》 《해터러스 선장의 모험》 《지구에서 달까지》 《해저 2만 리》 《표류하는 도시》 《80일간의 세계일주》 《신비의 섬》 등 많은 작품을 남겨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 과학소설의 선구자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저자의 죽음 이후 목록에서 제목만을 확인할 수 있었을 뿐 원고의 존재 자체가 확인되지 않다가 1980년대에 아들 미셸 베른의 금고 속에서 발견되었다. 이 작품은 쥘 베른의 작품세계에 대한 백과사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과학의 진보와 인간의 운명에 대한 저자의 근본 사상을 짚어보게 만든다. 요컨대 그의 후기 작품에서 보이는 베른식 비관주의가 초기 작품부터 내재되어 있었음을 신랄한 유머와 함께 환기한다. 19세기에 20세기를 상정하고 쓴 소설을 21세기에 읽으면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시간과 공간, 그 너머의 관점을 확보한다.

목차

1장 교육기금공사..9
2장 파리의 도로 개관..27
3장 탁월한 실용주의 가족..41
4장 19세기 위대한 작가들, 그리고 그들의 작품을 구하는 것의 어려움..55
5장 계산기와 자체 방어 시스템을 갖춘 금고..71
6장 캥소나가 ‘대원장’ 꼭대기에서 모습을 나타내다..87
7장 사회에 불필요한 세 종류의 사람들..103
8장 옛 음악과 현대 음악, 그리고 몇몇 악기의 실제 연주..121
9장 위그냉 삼촌 방문..139
10장 1961년 4월 15일 일요일, 위그냉 삼촌이 사열한 프랑스 작가들의 열병식..151
11장 그르넬 항구에서의 산책..175
12장 여자에 대한 캥소나의 견해..193
13장 20세기에 예술가들이 얼마나 쉽게 굶어 죽을 수 있는가..211
14장 국립극본공사..239
15장 비참..259
16장 전기의 악령..277
17장 너는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295

옮긴이의 글..307

정지돈의 《20세기 파리》 다시 쓰기 〈언리얼 퓨처: 22세기 서울〉..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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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