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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한 관계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샤히다 아라비 문학동네
17,000
책 소개

친구일까, 적일까
본색을 숨기고 당신 곁에 머무는 양의 탈을 쓴 늑대들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유해한 사람들은 보통 겉보기에 매력적이고 언변이 좋다. 카리스마 있거나 다정한 모습을 보여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나 인기를 얻는 경우도 흔하다. 관계가 막 시작되는 시점인 허니문 단계에서는 특히 친절하게 행동하고 상대에게 애정과 관심을 듬뿍 쏟기 마련이라,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되더라도 처음에는 그 실체를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몇 가지 특성 때문에 유해한 사람들과 곧잘 엮인다. 사람마다 예민한 정도는 타고나기에 달렸지만, 각자의 정신건강 상태나 트라우마, 아동기 경험, 문화적 또는 종교적 배경 등에 따라 고유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를테면 대도시에서 자란 매우 예민한 사람이라면 소음과 불빛을 웬만한 사람보다 잘 견딜 가능성이 높지만 작고 조용한 마을에서 자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이런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한편 대도시에서 자라 이런 환경에 익숙하더라도 성장 과정에서 심한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다면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똑같이 ‘매우 예민한 사람’으로 분류되더라도 이런 유전형질이 어떻게, 얼마나 발현되느냐는 후천적인 경험에 따라(41쪽)” 다르다. 하지만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이 처한 상황이나 반응에 깊이 공감하고 정서적으로 반응한다는 특징을 공유한다. 그렇다보니 유해한 조종자들과 엮여 은밀하고 교활한 학대를 당할 때마저도 스스로를 탓하거나 가해자가 과거에 겪은 상처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 믿고 그가 변화하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가해자들이 “성격장애를 갖게 된 이유를 일일이 이해해줄 수도 없을뿐더러, 성장 과정에서 어떤 트라우마를 겪었든 간에 학대 행위는 결국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것(58쪽)”일 뿐인데도 말이다.
유해한 사람은 곳곳에 숨어 있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처럼 일상적으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고 현실적으로 바로 끊어내기 어려운 관계로 맺어져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괴롭힘이 보다 교묘하고 은밀하게 행해진다. 저자는 유해한 사람과 얼마나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고 자기 자신과 인간관계를 되돌아보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끔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을 통해 배운 사실들을 기억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본문 곳곳에 다양한 체크리스트는 물론 ‘생각해보기’와 ‘실행해보기’도 포함했다. 지금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워 유해한 사람들에게 대처해나간다면, 몸과 마음의 울타리를 세워 스스로를 지키고 해로운 영향을 끼칠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까지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 자신을 보호하는 것, 즉 누군가 당신의 안녕감을 해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언제 그들과 거리를 두고 물러나야 할지를 깨닫는 것이다. _100쪽

예민함은 나를 구원하는 슈퍼 파워
타인과 세상을 구하는 슈퍼 히어로로 거듭나기

유해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지닌 타인의 고통이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아니오’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끊임없이 선을 넘으려 드는 사람을 맞닥뜨리면 정중히 항의하고 방어할 필요가 있다. 매우 예민한 사람이 지닌 진실함은 긍정적인 특성이고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는 도움이 되지만 유해한 사람들을 대할 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유해한 사람의 행동과 의도를 제대로 꿰뚫어보면서도 스스로 지나치게 반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유해한 관계로부터 해방되어 자유와 행복을 되찾으려면 자신을 지킬 무기를 갖추고 자기돌봄에 신경써야 한다. 신뢰할 만한 사람들과 꾸린 세상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며 스스로를 존중하고 돌봐야 한다.
누구에게나 원하는 만큼 타인과 거리를 둘 권리가 있다. 누구에게나 휴식을 취할 권리가, 사생활을 지킬 권리가, 건강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할 권리가 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게도 유해한 인간들의 감정 쓰레기통이나 감정 스펀지가 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예민함이라는 감각은 자기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슈퍼 파워다. “기억하자. 세상에는 당신과 같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꼭 필요하다. 자신의 슈퍼 파워를 대의와 더 높은 선을 위해 기꺼이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 말이다. 그러나 당신이 먼저 스스로를 구하고 존중하는 법을 터득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구할 수 없다(296~297쪽).”

저자 소개

저자(글) : 샤히다 아라비
Shahida Arabi
뉴욕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따돌림이 개인의 인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현재는 하버드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심리학, 사회학, 젠더 및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대와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이 자신의 힘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나르시시스트의 악몽으로 거듭나기: 나르시시스트에게서 벗어나 스스로를 돌보는 법』 『파워: 나르시시즘적인 학대에서 살아남기』 『나르시시스트 양육자에게서 자란 자녀들: 보이지 않는 전쟁터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회복을 위한 지침』 등을 출간하며 심리 치유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 공고히 자리매김했다. 사이콜로지 투데이, 사이키 센트럴, 허프포스트, 살롱 등에 활발히 글을 쓰며, 학대 생존자뿐만 아니라 임상의와 정신건강 전문가, 심리 치유 분야의 여러 저자들에게 뜨거운 공감과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학대 생존자들을 위한 블로그 ‘자기돌봄을 위한 안식처Self-Care Haven’ 운영자이기도 하다.

목차

추천의 글 안드레아 슈나이더
들어가며 매우 예민한 사람이 유해한 사람들 틈에서 살아가기

1장 삼위일체
매우 예민한 사람, 유해한 조종자, 나르시시스트
2장 유해성의 스펙트럼
유해한 사람들의 다섯 가지 유형
3장 유해한 사람들의 조종 수법
휘말리지 않기 위한 요령들
4장 유해한 사람에게 중독되지 않으려면
연락 끊고 나의 삶 되찾기
5장 나만의 경계 정하기
유해한 사람들을 막는 울타리
6장 무기를 갖추자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보살피기
7장 나의 삶 되찾기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치유법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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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