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미원조
항미원조 서사의 부침과 뒤늦은 귀환
제1장 ‘의도된 망각’에서는 먼저 근래 10여년 사이에 급변한 중국 내 여론을 짚는다. 2020년 BTS의 ‘밴플리트상’ 수상소감에 중국 네티즌이 강력한 반감을 보인 사건은 그 몇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1960년대 본격화된 중국과 소련의 갈등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화해와 수교는 상호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경제적 밀월관계로 발전했다. 2000년을 전후한 기간에 양국의 밀월관계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 시기 중국 공산당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에 매우 신중했고 항미원조전쟁 기념 규모와 공적 언급은 점차 축소되었다. 그러나 미국 오바마정부의 ‘아시아 회귀’ 정책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당시에도 수상소감이 주로 논란이 되었지만, 그 상의 이름인 ‘밴 플리트’가 한국전쟁 시기 미중이 맞붙은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인 상감령 전투의 미군 측 사령관이었다는 점은 한국 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사이 미중 대결 의식과 중국 내 애국주의가 그만큼 강화되었고 그 맥락에 한국전쟁이 있는 것이다.
제2장 ‘기억의 해빙’에서는 ‘미중 대결’ 이전 항미원조 서사의 궤적을 말한다. 2000년을 전후로 항미원조 영화와 드라마가 각각 한편씩 상영 취소되었다. 영화 「북위38도선」과 드라마 「항미원조」는 출병 50주년을 맞아 큰 기대와 치밀한 준비를 거쳐 제작·상영될 예정이었지만 미중관계의 예민한 파고를 넘지 못하고 방영이 좌절되었다. 그러나 당시 미중관계가 최고의 밀월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항미원조 서사가 그만큼 주목받았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5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있었겠지만, 이 시기 민간에서 고조되었던 반미 정서도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당시 중국 당국이 미국을 대할 때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한다는 불만이 민간 사이에 있었고, 미국과 싸워 ‘승리한 전쟁’으로 공식화되어 있는 항미원조전쟁 서사가 대중의 눈길을 끌었던 것이다.
항미원조전쟁 중국인민지원군(이하 지원군) 사령관이자 국방부장관이었으나 문화대혁명 시기 숙청된 펑 더화이(彭德懷)가 복권되고 다시금 주목받는 과정은 여기에 중국 현대사의 맥락을 더한다. 1960년대 문화대혁명과 대약진운동으로 국내 정치가 경색되면서 숙청된 펑 더화이와 그 주변 세력은 개혁개방 시기인 1978년 중앙당에서 복권되었고, 이어서 출간된 『펑 더화이 자술』 등 관련 문헌이 크게 흥행하면서 주류 서사에 복귀했다. 1990년을 전후해 제작된 영화 「펑대장군」과 「삼선의 펑 더화이」는 펑 더화이의 삶을 조명하는 동시에 항미원조전쟁 지원군 용사들의 잊힌 기억을 복원하려고 시도한다. 특히 드라마 「펑 더화이 원수」(2016)는 중국의 대중들이 안방에서 항미원조전쟁을 제대로 접한 첫 작품으로, 펑 더화이 복권 서사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상세한 내용을 담았을 뿐 아니라 큰 흥행까지 얻었다. 극본과 연출도 국가의 공식 서사(주선율)에 매몰되기보다는 “항미원조전쟁을 다시금 역사 장으로 불러들이는 과정에서 짚어야 할 문제들을 신중하게, 그러나 집요하게 던지고 있었다”(133면). 그렇다보니 이 드라마의 제작과 방영, 소비 과정에서 드러난 미묘한 곡절들은 2016년 시점에서도 항미원조전쟁이 여전히 당대의 예민한 정국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같은 시기에 제작된 「나의 전쟁」의 흥행 실패 또한 그것을 방증한다.
애국주의 서사가 대두하는 오늘날의 항미원조 서사
제3장 ‘‘승리한 전쟁’의 안과 밖’에서는 2020년을 전후로 격화된 미중 대결 과정에서 대두된 항미원조 서사를 살펴본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항미원조전쟁 서사의 성격 변화다. 당초 마오 쩌둥을 중심으로 항미원조에 의미를 부여할 때 중요시되었던 요소들, 가령 인민전쟁, 사회주의 국제주의, 중조(中朝) 우의, 아시아 인민 연대 등은 2000년 이후 서사에서 거의 사라졌다. 그 대신 ‘정의로운 전쟁’ ‘미중 전쟁’이라는 인식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이때 말하는 ‘정의’의 그 모호한 의미가 궁극적으로 ‘애국주의’와 ‘혁명영웅주의’로 귀착되는 점은 분명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2000년대 이후 공식석상에서 항미원조를 설명할 때 ‘정의’가 과잉 사용되는 원인을 과거 항미원조 서사의 주축이었던 추상적 이념이 애국주의와 혁명영웅주의라는 날것의 이데올로기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그 ‘비린 맛’을 중화시키기 위한 기호가 필요했던 것 아닐지 조심스레 추정한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 2020년의 40부작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 「압록강을 건너」는 40부작 전체를 항미원조 서사로 채운 단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다만 저자는 “「압록강을 건너」는 기술이나 자본, 스케일에서 「펑 더화이 원수」에 비할 수 없는 대작임에 틀림없지만, 여기에는 질문이 없다. 「펑 더화이 원수」가 심혈을 기울여 표현했던 균열들은 대체로 「압록강을 건너」에서 봉합되었다.”(133면)고 말한다. 전쟁 전략을 둘러싸고 지원군 사령부와 베이징 당 중앙 사이에 있었던 갈등, 참전 초기의 선전 뒤에 계속된 고전과 교착상태, 사령부의 패착, 펑 더화이 형상화 등에서 불과 4년을 앞뒤로 하는 두 작품의 결이 매우 달라졌다고 진단한다. 「압록강을 건너」는 전체적으로 정돈되고 기능적인 모습으로 지원군의 참전 과정을 그리고 있고, 국가의 치부를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
대신 「압록강을 건너」에서 강조된 것은 기층 군인들의 서사다. 특히 전투장면이 많이 삽입되면서 상층의 지휘를 받지만 자신만의 서사를 갖춘 기층의 이야기가 드러난다. 작품에서 이렇게 많은 세부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2000년대 이후 다수 제작된 다큐멘터리의 힘이 컸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이는 「압록강을 건너」에서 주선율 서사가 강화되었음에도 여전히 균열의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지점이라고 말한다. 제4장에서 영화 「금성천」에 주목해 항미원조 서사의 다층적 분화 가능성을 점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공전의 흥행을 기록한 「장진호」와 「장진호의 수문교」는 기존 서사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동부전선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 특징이 있다. 그간 사실상 ‘패전’으로 인식되어왔던 동부전선의 전투를 ‘혁명영웅주의’로 재조명한 것이다. 특히 경계 중에 단체로 동사했다는 ‘빙조련’ 서사는 항미원조전쟁이 평범한, 하지만 불굴의 의지를 가진 영웅들의 희생에 바탕을 둔 ‘승전’임을 강조한다. 「장진호」에서 미 해병 1사단장이 빙조련을 향해 경례하는 장면은 그 절정이다.
저자는 한국전쟁 대부분의 전투가 사실상 중공군과의 전투였음에도 “한국전쟁에서 중국의 존재는 기이할 정도로 지워져 있다”(5면)고 말한다. 최근 항미원조 서사를 포함한 중국 내 애국주의 여론이 한국 내 반중정서를 더욱 고조시키고 여러 논란이 발생하고 있지만, 저자는 70년 동안 아무런 충돌과 대화가 없었음이 기이한 일이었다고 지적한다. “한국전쟁이 우리에게 무엇인지도 여전히 미완의 질문이지만, 적으로 싸웠던 ‘그들’에게 이 전쟁이 무엇이었는지, ‘그들’은 지금껏 이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거나 망각(당)했는지, 또 이 전쟁은 ‘그들’의 현재에 어떤 유산으로 남아 있는지”(8면) 알아보는 것은 뒤늦게 찾아온 이해와 대화의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자세히 보기

영업의 신
‘전 세계 단 6명!’ 푸르덴셜인터내셔널 기요상 수상!
10년 연속 연간 200건 보험 계약!
‘영업의 신’이 전하는, 세상의 모든 파는 사람을 위한 영업 내비게이션
누적 조회수 600만 뷰의 유튜브 채널 운영자 ‘상승미소’이자 10만 베스트셀러 『월급쟁이 부자들』의 저자로 유명한 이명로. 뛰어난 경제 분석으로 주목받은 칼럼니스트이자 주식투자자들의 멘토로 알려져 있지만, 영업계 동료와 선후배들은 그를 다르게 부른다.
‘영업의 신!’
그는 푸르덴셜국제보험그룹이 매년 실적 자격과 사회 공헌 활동 등을 다방면으로 평가해, 최고의 라이프플래너에게 수여하는 ‘기요상’의 최단 기간(입사 시점 기준) 한국 수상자다. 전 세계 단 6명만 누린 수상의 영광으로, 세계경제의 중심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그의 사진이 등장하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05년 이후 입사한 영업사원 중 가장 빠르게 피보험자 650명, 실효 계약을 제외한 유효 계약 건수 1000건을 달성한 것은 물론, 10년(2008~2017년) 연속 연간 200건의 보험 계약을 달성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10명을 만나면 7명 이상을 ‘나의 고객’으로 만드는 사람, ‘무조건 다르게, 반드시 성공하는’ 영업을 해내는 사람, 그것이 그가 ‘영업의 신’이라 불리는 이유다.
『영업의 신』은 그가 지금까지 단련해온 영업 비결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영업 교과서’이자 ‘결정판’이다. 고객의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부터 영업의 성공 노트인 ‘대본’ 작성 및 활용법, 구매를 이끌어내는 1-2-3 접근법, 고객의 거절을 ‘거절’하는 방법까지, 영업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반드시 새기고 따라야 할 비법이 총망라돼 있다.
무엇보다 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업종에서 영업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강연을 펼쳐온 경험을 토대로, 보험 영업이든 자동차 영업이든 화장품 영업이든 아니면 자영업이든, 뭔가를 ‘파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용 가능한 살아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지금 하고 있는 영업이 보험 영업이든, 자동차 영업이든, 화장품 영업이든 심지어 자영업이든 상관없다. 타인에게 뭔가를 파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현재보다 영업을 더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6년간 수많은 강의와 동영상 등을 통해 사람들의 영업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었던 나의 모든 것을 담아두었다.”(프롤로그)
『영업의 신』의 시작은 후배들을 위한 사내 강연 〈이기는 영업〉이다. 그의 강의 동영상은 업로드 이후 8년 연속 ‘조회 수가 가장 높은 연간 베스트 영상’에 뽑혔다. 이렇게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계속 시청하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검증! ‘이미 검증된, 누구나 따라 하면 성공 가능한 영업 방식’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후 그는 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업종에서 영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요청받아, 활발한 강의 활동을 펼쳐왔다.
이제 확실한 성과를 이룬 영업인으로, 절박했던 시기에 영업을 선택해 경제적 부를 이뤄낸 두 아이의 아빠로, 저자는 후배들이 자신과 같은 성공의 길을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무거운 가장의 책임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면, 반드시 그의 노하우를 따라 해보길 바란다. 책에서 소개하는 영업 방식은, 지난 16년간 저자의 보험 영업 성과로 증명된 것들이다. 또한 “고객에게 마음을 얻는 방법, 좋은 질문을 하는 방법, 공감과 칭찬을 통한 대화법, 스토리텔링을 통한 상담 기법 등, 현재 내가 사용하는 모든 것들을 그에게서 배웠다”는 주훈 2023 한국MDRT 디비전 부회장의 추천사처럼, 지난 10여 년 동안 그의 수업과 강의 동영상을 통해 배운 후배들이 성과로 증명해준 것들이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이 책은 분명 당신을 ‘영업의 신’으로 이끌 내비게이션이 되어줄 것이다!
영업은 ‘파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다!
실패하는 영업자는 ‘판매’에 초점을 맞춘다
성공하는 영업자는 ‘고객’에 초점을 맞춘다
지금 영업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은 ‘팔고’ 있는가? ‘사고’ 있는가?
우리는 흔히 영업은 물건이든 서비스든 무언가를 고객에게 ‘파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영업은 ‘파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며, 판매의 관점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는 영업은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매섭게 지적한다.
“영업은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영업은 ‘나를 통해 고객이 구매하게 만드는 일’이다. 판매하는 것은 파는 사람의 입장이고, 구매하는 것은 소비자의 입장이다. 이 차이가 중요하다. 고객의 마음을 살 때 비로소 영업이 시작된다.”(51쪽)
물건부터 ‘팔려’ 하지 말고 고객의 마음부터 ‘사라’! 매일매일이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영업계에서 16년간 자신을 갈고닦으며 성장과 성공을 거듭해온 저자의 조언은, 초보 영업사원은 물론 타성에 젖어 기존의 방식을 고수해온 영업인들의 가슴을 뜨끔하게 만든다. 하지만 비난이나 비판은 이 책의 목적이 아니다. 영업 성공의 길을 제시하겠다는 다짐 그대로, 저자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정욕구의 중요성부터 공감력을 발휘해 호감을 얻고 고객에게 영업사원이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는 비결, 마침내 ‘yes’를 이끌어내는 질문 대화법까지,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고객이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고의 방법은 상대방의 인정욕구를 해소해주는 것이다. 인간의 가장 큰 욕구 중 하나가 ‘칭찬받고 존중받고 싶어하는’ 인정욕구다. 사실 우리가 말을 하는 것은 ‘내 말을 들어줘’ ‘나를 칭찬하고 인정해줘’라고 외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상대가 하소연을 하고 있다면, 힘들겠다는 ‘공감’을 받고 싶은 것이다. 상대가 자랑을 하고 있다면 잘했다는 ‘칭찬’을 받고 싶은 것이다. 이러한 인정욕구는 상대방이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구분하지 않고 작용한다.”(54쪽)
영업은 과학이다!
영업의 성공 노트 ‘대본’을 활용하라
저자는 영업을 ‘과학’이라고 주장한다. 영업은 재능이나 성격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며, 정해진 방법이나 매뉴얼대로 상담을 진행하면 어떤 사람이든 성공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즉 ‘영업 과학’만 알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저자의 ‘영업 과학’의 핵심이자 본질인 ‘대본’을 제시하는데, 이는 이 책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영업이든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은 ‘믿어달라’고 읍소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말이든 태도든 나의 외면과 내면을 모두 가꾸고 다듬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대화법’이다. 듣고, 말하고, 질문하는 대화의 과정에 배려심을 담아야만 상대의 마음을 열고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프롤로그)
전화를 걸어서 만남을 약속할 확률을 높여주는 「TA(Telephone Approach) 대본」, 처음 만나서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신뢰를 얻는 데 유리한지 알려주는 「신뢰 확보 대본」, 상담하면서 계약하기 싫다는 말이 나오기 전에 아예 처음부터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사전 거절 처리 대본」까지, 영업의 단계별로 고객에게 건네야 할 말과 주고받을 대화를 정리한 각종 대본은 그대로 외워서 따라만 해도 될 만큼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다.
특히 고객의 직업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처음 만나서 대화를 시작할 때 쓰는 「공통형 대본」, 공무원, 교사, 맞벌이 부부 등 고객의 직업이나 처지에 따라 공감력을 발휘해 대화를 이끄는 「공감형 대본」은 그 세세함과 생동감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어떤 대본에든 적용되는 핵심 포인트는 ‘보이는 것 너머’ ‘상대가 말하지 않는 마음’ 등을 헤아리고 이를 정확히 짚어낼 때, 대화를 술술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에 크게 성공한 사장님을 가망고객으로 만났을 때의 대본을 살펴보자.
영업사원: 사장님의 사업 규모를 보니, 인생에서 큰 고비를 여러 번 넘으셨을 것 같습니다.
가망고객: 네?
영업사원: 자수성가를 하셨다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여러 번의 실패 또는 그에 준하는 고비를 숱하게 넘어서 이 자리까지 오셨을 것 같아서요.
가망고객: 사업하는 사람은 다 그렇죠. 그 이야기를 다 풀어놓으면 소설책 한 권은 쓸 수 있을 겁니다.
영업사원: 가장 기억에 남는 고비가 무엇인지, 어떻게 넘어서셨는지 궁금합니다.
성공한 사람에게서 드러나는 부분은 좋은 차와 높은 수입이지만, 그러한 것에 대한 칭찬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미 다른 영업사원에게 충분히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이때 ‘보이는 것 너머’ ‘남들은 묻지 않는 것’, 즉 과거의 고비 등에 대해 질문하면, 상대는 선뜻 자신의 추억이자 무용담을 풀어놓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렇게 대화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돈 이야기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사업하는 사람이 겪은 어려움은 십중팔구 돈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대화가 무르익었다 생각되면, 다음과 같이 말하며 재무와 관련된 질문으로 이어가면 된다.
영업사원: 그렇게 힘든 과정을 이겨내셔서 현재의 성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는 그런 위험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은 자금 관리에 특히 신경쓰고 계실 것 같습니다.
많은 대화법 관련 책이 말하는 태도나 긍정적 화법 등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만, 『영업의 신』의 대본은 고객과 어떤 대화를 어떻게 나누면 되는지 실제 예문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은 물론, 어느 타이밍에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갈지까지 정확히 짚어준다.
이 점이 고객과의 대화가 늘 어색하고 힘든 사람, 좀처럼 성과가 나지 않아 고민인 사람,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더 좋은 실적을 거두고 싶은 사람 등, 영업인으로의 성공을 간절히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숙지할 것을 권하는 이유다!
자세히 보기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과도한 마음 읽기’에서 ‘균형 잡힌 육아’로,
육아 패러다임을 바꾸는 조선미 교수의 자녀교육 가이드
30년 임상 경험과 훈육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우리 아이는 왜 이러는 걸까?’ 징징대고 떼쓰고 말 안 듣고 고집을 부리는 아이 때문에 매일같이 육아 전쟁을 치르는 부모들이 많다. 갖가지 육아 지식과 정보를 부지런히 찾아보는데도, 부모들에게 육아는 여전히 어렵고 만만치 않은 일이다.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이상적인’ 부모가 되고 싶지만, 매번 화내고 소리 지르고, 뒤돌아서 후회하는 일이 반복된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걸까?
대한민국 부모 멘토 조선미 아주대 교수의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만 나쁜 엄마인가?’, ‘내 육아 방식이 문제일까?’ 하고 고민하는 현실 부모를 위해 꼭 필요한 훈육의 원칙과 방법을 속시원하게 거침없이 설명해주는 책이다. 30년 간의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 핵심만 골라서 쓴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육아 지침서라 할 수 있다. 빙빙 돌려 말하지도 않는다. “제발, 마음 읽기는 조금만 하세요”, “훈육의 본질은 좌절하는 것입니다”, “마음은 알아주되, 좌절도 필요합니다” 등 바쁘고 지친 부모들이 금방 이해할 수 있게 직설 화법을 써가며 현실 조언을 해주는 게 특징이다. 정신이 번쩍 들 수도 있다. 웬만하면 다정하게 아이의 마음을 수용해주고 들어주면 좋다는 육아법이 대세인 요즘, 이 책은 육아 고충에 시달리는 부모들에게 ‘적절한 훈육’의 필요성에 대해 기탄없이 말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는 ‘마음 읽기’ 도서들이 큰 사랑을 받는 요즘 같은 때, 균형 맞추기가 절실하다는 듯 “훈육할 때는 마음을 읽어줄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조언하는 이 책은 부모들에게 적잖이 파격적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
“행동의 경계를 정해줘야 잘 자란다”
부모의 고유한 역할 중 하나는 ‘선을 그어주는 것’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본질에 맞닿아 있는 핵심 조언
아이는 부모의 아낌 없는 사랑을 받아야 한다. 이 책에서도 이것은 기본 전제다.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아이는 스스로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수록 더 건강하게 자란다. 그러나 사랑만이 육아의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훈육이란, 아이가 사회에서 평생 살아가는 기술의 기초를 마련하는 일”이라며, 훈육 자체에 거부감을 느껴 ‘친구 같은 부모’ 혹은 ‘민주적인 부모’가 되고 싶다는 미명 아래 반드시 해야 할 훈육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내면이 단단한 존재로 성장하기 위해선, 아이 스스로 감정조절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 아이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견딜 수 있는 좌절내구력과 자율성, 독립성을 키워주는 것이 더 큰 사랑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한다.
아이의 마음을 다 읽어주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아이가 ‘하면 안 되는 일’을 하고, 잘못된 행동을 반복한다면? 요즘엔 ‘과도한 마음 읽기’로 인해, 스스로 감정조절을 하지 못하거나 의존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인 아이로 키워지는 등 문제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다 받아주고 허용하다가 훈육을 해야 할 시기에 적절한 훈육이 이뤄지지 않아, 부모는 물론이고 아이까지 고통받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심리학자이자 임상 전문가로서의 명확한 통찰을 기반으로, ‘훈육’을 언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유의해야 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차분하고 일관되게 훈육하는 방법을 자세히 담아놓았다.
훈육은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자 ‘기다림’을 가르치는 행위로, 부모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마음을 읽어주다 보면 진이 빠져 급기야 소리치며 화내는 일이 많아지는데, 주도권을 갖고 명확하게 지시하면 화낼 일도 줄어들고 아이들도 부모가 갑자기 화를 낸다고 느끼게 되는 일도 없다. 아이들도 ‘이래 봤자 소용없구나’ 하고 빨리 포기할 줄 알게 되고 정서적으로 편해진다. 아이에게 일일이 설명하고 설득하려고 하면, 도리어 훈육의 효과가 없고 부모의 권위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정도가 심하면 아이가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고 부모를 무시하는 등 부모도 아이도 다같이 괴로움의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조선미 교수에 따르면 “훈육의 본질은 아이를 좌절시키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잘못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면 ‘좌절’을 겪게 되는데, 아이는 이러한 좌절감을 견딤으로써 자아의 힘을 키우게 된다. 부모는 아이가 세상을 살아갈 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을 바로잡기로 마음을 확실히 정했다면 아이가 따를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바로잡아줘야 한다. 가령 아이가 여러 번 말했는데도 누군가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하는 등의 잘못된 행동을 그치지 않는다면, ‘타임아웃’을 통해 행동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활동을 억제하도록 시도해야 한다.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습관을 형성시켜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을 손에 쥐여주는 것과 같다. 습관이 만들어지는 가장 강력한 방식은 ‘반복’이므로, 간단한 것부터 규칙을 만들어 일관되게 지키도록 이끌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 중 하나는, 대단히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스티커 제도’다. 가르친 행동이 습관이 될 때까지 칭찬 스티커를 상으로 활용하면 효과가 굉장히 크다. 스티커 제도를 적절한 방법으로 적용하면 아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자제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부모에게 육아 자신감을 심어주는 훈육법
과잉보호, 과도한 간섭 대신 ‘적당히 무심한 육아’
이 책은 행동의 경계를 정해주는 것과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양육 문제를 살펴보고, 실제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쉽고 명쾌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떼쓰고, 징징대고, 규칙을 무시하고, 난폭한 행동을 하고, 엄마에게 집착하는 등의 문제 행동에서부터, 양치질, 수면, 유치원 등원, 게임하기 등의 다양한 습관 문제까지. 부모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궁금해하는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가면서, 성공적인 훈육을 위한 원칙과 노하우를 속시원하게 알려준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못해서 마음이 상할 때, 그럴 때마다 부모들이 아이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줘야 할까? 아이가 속상해한다고 원하는 것을 부모가 다 들어주는 것은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아이는 점점 더 많은 걸 요구하고, 뭔가를 안 해줬을 때 훨씬 더 많은 짜증을 부린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억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아이는 마음대로 안 되는 걸 견뎌냄으로써 마음의 힘을 키운다. 과도한 마음 읽기는 아이가 자기 감정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조선미 교수는 “감정이 폭발할 때는 아이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을 때까지 아이에게 시간을 주면 된다”라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적당히 무심한 부모의 아이들이 실패도 좀더 무심하게 견디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덧붙인다.
육아서를 많이 읽어본 독자라면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부모에게 육아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다. “감정은 받아주되, 행동을 고치라”라는, 기본만 잘 지키면 아이들이 문제없이 잘 자란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면서, 단단하게 균형을 잡아준다. ‘어휴, 이걸 어떻게 다 하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대신,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상 언어로 적어놓았지만, 더 깊은 맥락에서는 모두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한 것이어서, 다루는 주제별 해결책을 하나하나 곱씹어보고 실제 현실에 적용해본다면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할 때 매우 유용한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자세히 보기

간단하게 더 단순하게
나는 어떻게 3년 만에 1억을 모았는가?
자기계발을 한다고 하면서 실패하는 사람을 흔히 본다. 저자 삶이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1억을 모음으로써 천만 원을 모으지 못한 사람보다 더 소중한 경험과 시간을 허비했을 수도 있다. 미니멀한 삶을 실천하는 것이 삶의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하며 살았고, 1억이라는 숫자가 주는 안정과 행복이 저자에게 컸기에 소개한 것일 뿐이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그는 추천 라이프 스타일을 일상화하기 위하여 노력했으며, 정부 정책을 각 단계별로 재학 시(장학금제도, 해외교환학생, 해외 인터십)와 대학 졸업 후, 청년 대상 정부 지원 프로그램 9종(청년도약계좌, 청년지원 프로그램, 실업급여. 내일배움카드, 청년희망적금, 청년 수당, 근로장려금,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을 어떻게 활용하여 혜택 대상자로 생활할 것인지 검토하고 실천했다. 그리고 코인 · 부동산 · 주식에 관심을 두고 자신의 상식을 확대하기 위하여 공부했다.
1억이라는 돈을 3년이 채 안 되어 모을 수 있었던 저자의 획기적인 전략은 단언컨대 없다. 아마 어디에서도 없을 것이다. 만약 그것이 있다면 광고거나 사기일 것이다. 저자는 1억이라는 숫자를 보고 달려온 것이 아니었다. 그저 삶의 패턴과 방식을 바꾸니 저절로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돈이 모였다.
유연하게 사고하는 미니멀한 삶
내가 가진 물건만 버린다고 하여 미니멀로 연결되지 않는다. 내 몸과 마음은 가볍게, 지식은 늘 부단하게 배우고 늘려가야 한다. 이것이 미니멀리즘의 핵심이다.
“생산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단순하게 말하고 생각하라. 지금 도전하고, 겁먹지 말자. 후회하지 말자. 끝까지 해 보자.”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은 쉽게 그만둔다. 끈기가 없고, 마음이 변하고, 다른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꾸준히 한다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큰 노력과 인내가 있어야 한다. 오랫동안 꾸준히 무언가 하는 게 있는가? 기적은 멀리 있지 않다.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다면 그 행위로 인해 기적이 행운처럼 찾아온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