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셰익스피어의 말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가와이 쇼이치로가 풀어내는, 행동하기 전에 사고하는 햄릿형 삶과 사고하기 전에 행동하는 맥베스형의 대비 셰익스피어는 일반 대중이 아는 언어로 작품을 썼지만, 그 언어는 깊이 있는 사고를 뒷받침하고 있다. 게다가 셰익스피어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 상상력이고, 그 상상력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생애를 왜 상상력으로 만들어지는 연극에 바쳤는지, 그 어떤 무언가가 연극에 있었는지, 가와이 쇼이치로의 『셰익스피어의 말』을 읽으면 실마리가 풀린다. 『셰익스피어의 말』은 이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문구는 물론이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대사를 인생 철학과 연관 지어 소개하고 있다. 그 근간은 과거의 일로 힘들어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며 살아야 한다는 인생훈(人生訓)이지만, 바탕에는 행동하기 전에 사고하는 햄릿형 삶과 사고하기 전에 행동하는 맥베스형의 대비가 깔려 있다. 햄릿은 지나치게 생각하는 나머지 행동에 이르지 못하지만, 반대로 맥베스는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고는 후회한다. 누구나가 후회한 경험은 있겠지만, 그렇다면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과연 좋은 걸까? 셰익스피어는 이에 대해 단순한 대답을 내놓지 않는다. 인간은 항상 마음을 바꾸는 모순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은 셰익스피어의 삶의 지혜를 끌어낼 수 있는 심오한 대사를 왼쪽 페이지에, 가와이 쇼이치로의 해설을 오른쪽 페이지에 싣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또한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많이 접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책의 맨 끝에 희곡 총 40편의 줄거리를 집필 순서대로 정리해두었다. 장르로 나누자면 비극이 아홉 편(그중 로마 사극이 네 편), 희극이 열 편, 역사극 열두 편, 문제극 네 편, 로맨스극 다섯 편으로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을 다루었으니 그야말로 종합 선물 세트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_ 『햄릿』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은 흐른다, 아무리 힘든 날이어도.” _ 『맥베스』 “무지는 신의 저주요, 지식은 하늘에 이르는 날개다.” _『헨리 6세』 “진실된 사랑의 여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아.” _ 『한여름 밤의 꿈』 셰익스피어가 살던 시대에는 학문의 하나로 점성술이 유행했다. 르네상스를 통해 소우주로 간주되는 인간은 대우주의 움직임과 호응한다는, 신플라톤주의 사상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르네상스에서는 인간의 ‘자유 의지’라는 발상이 등장하면서 인간은 우주에 지배당하지 않고 자기 의지로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존재라 여기게 되었다. 셰익스피어의 시대란, 인간의 모습을 좁게 규정하는 중세적 세계관에서 인간이 자유롭게 날개를 펼칠 수 있는 르네상스적 세계관으로 바뀐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인생은 짧다. 셰익스피어도 『햄릿』을 통해 “인생 따위 하나 하고 세는 사이에 끝나니까”라고 말한다. 죽음을 강하게 의식한 탓이다. 인간의 생명이 덧없음을 강하게 인식하는 ‘메멘토 모리’라는 당시의 사상 밑바탕에 깔려 있었던 것은,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기독교적인 생각이었다. 이윽고 썩어 없어질 육체라는 흙을 두른 인간은 현세라는 일시적인 세상에서 한순간의 생명을 부여받은 것에 불과하다. 머지않아 하늘에 있는 신의 품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짧은 인생이기에 더욱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의 대표작들에는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이 마주해온 고통과 고뇌, 삶의 메시지가 녹아 있다. 마음이 불안해지기 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에게, 셰익스피어 협회장을 역임한 저자 가와이 쇼이치로가 새로이 번역한 글과 해석, 그리고 원문을 읽다 보면 셰익스피어가 선사하는 인생 철학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빠르게 넘기며 어떻게 번역할까 검토할 때는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우리 삶에 도움이 될 만한 명대사들을 골라 소개하는 줄로만 알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 한 권을 번역하는 데 철학, 음악, 중국 문학, 영국 역사, 동물 울음소리, 세계 지리, 고유명사의 언어별 발음 등 도대체 몇 가지 분야를 알아봤는지 모르겠다. 셰익스피어도 대단하지만, 그만큼 저자의 폭넓은 지식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_「옮긴이의 글」중에서
자세히 보기
마호로 역 광시곡
성공과도 평범과도 거리가 먼 두 사람의 오묘하고 유쾌한 동거 외부의 다른 공기를 받아들이면서도 굳게 문을 닫아건 낙원. 유행이 지난 문화와 오갈 데 없는 사람이 맨 마지막에 찾아드는 곳. 그 질척한 자기장에 이끌리면 두 번 다시 벗어나지 못하는 곳. 그곳이 마호로 시다. _《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58-59쪽 도쿄의 변두리 동네 마호로 시에 사는 다다 게이스케는 마호로 역 앞에서 ‘다다 심부름집’을 운영하고 있다. 심부름집의 업무는 정원 청소 같은 잡일부터 헤어진 남자 친구 퇴치하기, 야반도주한 세입자 짐 치우기 등 자잘한 의뢰들이 대부분이다. 평소처럼 의뢰를 수행하던 어느 날, 다다의 앞에 고등학교 동창 교텐 하루히코가 나타난다. 추운 겨울밤 버스 정류장에서 재회한 교텐은 하룻밤만 신세지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교텐은 어느새 다다 심부름집에 얹혀살게 된다. 버스회사가 운행 시간을 속인다고 주장하는 오카 영감, 치와와를 키우고 싶어 하는 루루와 하이시, 마호로 시의 조직 보스 호시, 당돌한 초등학생 유라 등 개성 넘치는 고객들의 의뢰를 수행하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간다. 괴짜에다 사태를 복잡하게 만드는 데 선수인 교텐은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의뢰에 해결책을 제시하며 다다를 돕고, 다다는 그런 교텐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교텐으로 인해 자신이 안고 있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 주인공 다다와 교텐은 고등학교 시절 대화 한번 나눠본 적 없는 데면데면한 사이다.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이혼한 적이 있고 미래도 불투명한,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인연은 타인과의 교류를 두려워하고 혼자 살아가려 했던 두 사람의 인생을 크게 바꿔놓는다. 아내와 아이를 잃고 모든 의지를 내려놓은 다다와 어두운 유년 시절을 겪은 교텐은 서로를 통해 상처를 회복하기 시작한다. 회색으로 덧칠된 인생에서 벗어나 따스함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상처는 언젠가 회복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범상한 도시의 범상치 않은 이웃들, 모든 사건의 중심엔 ‘다다 심부름집’이 있다 마호로 역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에서는 다다와 교텐의 새로운 한 해와 의뢰인들의 일상이 펼쳐진다. 버스 정류장에서의 만남 이후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새해를 맞이한 다다와 교텐은 각종 의뢰를 해결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에 등장했던 의뢰인 시점의 에피소드가 수록된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은 마호로 시민들의 일상을 조명하면서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한다. 아들이 병문안을 의뢰한 소네다 할머니의 젊은 시절 연애 이야기, 부모님이 학원 픽업을 의뢰한 적 있는 초등학생 유라의 짧은 일탈, 조직 보스 호시의 성실하고 바쁜 하루 등은 ‘마호로 세계관’을 탄탄히 구성하며 전편보다 배가된 쾌활함으로 이야기에 다층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마지막 시리즈 《마호로 역 광시곡》의 주요 인물과 사건이 앞서 등장한다는 점이다. 남편의 유품 정리를 의뢰한 가시와기 아사코는 다음 권에서 다다에게 중요한 인물이 되고, 마지막 장 〈새벽달〉에 등장하는 단체 ‘가정과 건강식품협회’는 《마호로 역 광시곡》을 관통하는 대사건의 주체로 떠오른다. 또한 전편에서는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던 교텐의 상처가 어린 시절의 학대임을 추측케 하는 에피소드가 나오며, 이후의 이야기에서 교텐의 과거가 완전히 밝혀질 것을 암시한다. ‘다다 심부름집’에 찾아온 광란의 소동과 구원의 협주곡 마호로 역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마호로 역 광시곡》은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스케일의 소동이 발생한다. 유기농 채소를 판매하는 단체 ‘가정과 건강식품협회’와 버스회사에 불만을 품고 버스 납치극을 벌이는 세력이 마호로 시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운데, 다다 심부름집은 교텐의 딸을 돌보는 의뢰를 맡게 된다. 소설은 외부 세력과 다다와 교텐의 복잡한 과거를 서서히 교차시키면서 모든 갈등이 충돌하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간다. 교텐이 다다 심부름집에 굴러 들어온 지 3년째를 맞이한 해, 마호로 시에 ‘가정과 건강식품협회’라는 단체가 나타난다. 통칭 ‘HHFA’라 불리는 이 단체는 유기농 농산물을 먹자는 운동을 펼치며 무농약으로 재배한 채소를 비싼 값에 판매한다. 그러나 어린아이를 판매에 동원하고 폭력배와 접촉하는 등 수상쩍은 행보를 보이기 시작하고, 이에 조직 보스 호시는 다다 심부름집에 HHFA의 밭을 감시하는 일을 의뢰한다. 한편 다다는 교텐의 전처로부터 딸 ‘하루’를 여름 동안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교텐이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어린아이를 끔찍이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다다는 한쪽으로는 수상한 단체를 조사하고, 한쪽으로는 교텐의 딸을 돌보면서 분주히 뛰어다닌다. 하지만 사건은 언제나 그렇듯 다다 심부름집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교텐은 딸 하루와 함께 버스 납치극에 휘말리고, 다다는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버스의 종착지인 마호로 역 광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교텐의 어두운 과거를 알고 있는 HHFA의 멤버가 기다리고 있다. 과연 다다와 교텐은 하루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 마침내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마호로 역 시리즈는 유대와 애정을 바탕으로 과거를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주인공들의 삶을 밀도 있는 서사로 그려낸다. 두 사람은 각자의 두려움과 맞서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용기를 얻게 된다. “원래대로 돌려놓을 순 없어도 회복할 순 있다는 말이야”라는 주인공의 말처럼, 우리의 상처 역시 언젠가는 아물고 단단해질 것이다.
자세히 보기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
성공과도 평범과도 거리가 먼 두 사람의 오묘하고 유쾌한 동거 외부의 다른 공기를 받아들이면서도 굳게 문을 닫아건 낙원. 유행이 지난 문화와 오갈 데 없는 사람이 맨 마지막에 찾아드는 곳. 그 질척한 자기장에 이끌리면 두 번 다시 벗어나지 못하는 곳. 그곳이 마호로 시다. _《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58-59쪽 도쿄의 변두리 동네 마호로 시에 사는 다다 게이스케는 마호로 역 앞에서 ‘다다 심부름집’을 운영하고 있다. 심부름집의 업무는 정원 청소 같은 잡일부터 헤어진 남자 친구 퇴치하기, 야반도주한 세입자 짐 치우기 등 자잘한 의뢰들이 대부분이다. 평소처럼 의뢰를 수행하던 어느 날, 다다의 앞에 고등학교 동창 교텐 하루히코가 나타난다. 추운 겨울밤 버스 정류장에서 재회한 교텐은 하룻밤만 신세지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교텐은 어느새 다다 심부름집에 얹혀살게 된다. 버스회사가 운행 시간을 속인다고 주장하는 오카 영감, 치와와를 키우고 싶어 하는 루루와 하이시, 마호로 시의 조직 보스 호시, 당돌한 초등학생 유라 등 개성 넘치는 고객들의 의뢰를 수행하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간다. 괴짜에다 사태를 복잡하게 만드는 데 선수인 교텐은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의뢰에 해결책을 제시하며 다다를 돕고, 다다는 그런 교텐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교텐으로 인해 자신이 안고 있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 주인공 다다와 교텐은 고등학교 시절 대화 한번 나눠본 적 없는 데면데면한 사이다.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이혼한 적이 있고 미래도 불투명한,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인연은 타인과의 교류를 두려워하고 혼자 살아가려 했던 두 사람의 인생을 크게 바꿔놓는다. 아내와 아이를 잃고 모든 의지를 내려놓은 다다와 어두운 유년 시절을 겪은 교텐은 서로를 통해 상처를 회복하기 시작한다. 회색으로 덧칠된 인생에서 벗어나 따스함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상처는 언젠가 회복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범상한 도시의 범상치 않은 이웃들, 모든 사건의 중심엔 ‘다다 심부름집’이 있다 마호로 역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에서는 다다와 교텐의 새로운 한 해와 의뢰인들의 일상이 펼쳐진다. 버스 정류장에서의 만남 이후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새해를 맞이한 다다와 교텐은 각종 의뢰를 해결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에 등장했던 의뢰인 시점의 에피소드가 수록된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은 마호로 시민들의 일상을 조명하면서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한다. 아들이 병문안을 의뢰한 소네다 할머니의 젊은 시절 연애 이야기, 부모님이 학원 픽업을 의뢰한 적 있는 초등학생 유라의 짧은 일탈, 조직 보스 호시의 성실하고 바쁜 하루 등은 ‘마호로 세계관’을 탄탄히 구성하며 전편보다 배가된 쾌활함으로 이야기에 다층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마지막 시리즈 《마호로 역 광시곡》의 주요 인물과 사건이 앞서 등장한다는 점이다. 남편의 유품 정리를 의뢰한 가시와기 아사코는 다음 권에서 다다에게 중요한 인물이 되고, 마지막 장 〈새벽달〉에 등장하는 단체 ‘가정과 건강식품협회’는 《마호로 역 광시곡》을 관통하는 대사건의 주체로 떠오른다. 또한 전편에서는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던 교텐의 상처가 어린 시절의 학대임을 추측케 하는 에피소드가 나오며, 이후의 이야기에서 교텐의 과거가 완전히 밝혀질 것을 암시한다. ‘다다 심부름집’에 찾아온 광란의 소동과 구원의 협주곡 마호로 역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마호로 역 광시곡》은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스케일의 소동이 발생한다. 유기농 채소를 판매하는 단체 ‘가정과 건강식품협회’와 버스회사에 불만을 품고 버스 납치극을 벌이는 세력이 마호로 시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운데, 다다 심부름집은 교텐의 딸을 돌보는 의뢰를 맡게 된다. 소설은 외부 세력과 다다와 교텐의 복잡한 과거를 서서히 교차시키면서 모든 갈등이 충돌하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간다. 교텐이 다다 심부름집에 굴러 들어온 지 3년째를 맞이한 해, 마호로 시에 ‘가정과 건강식품협회’라는 단체가 나타난다. 통칭 ‘HHFA’라 불리는 이 단체는 유기농 농산물을 먹자는 운동을 펼치며 무농약으로 재배한 채소를 비싼 값에 판매한다. 그러나 어린아이를 판매에 동원하고 폭력배와 접촉하는 등 수상쩍은 행보를 보이기 시작하고, 이에 조직 보스 호시는 다다 심부름집에 HHFA의 밭을 감시하는 일을 의뢰한다. 한편 다다는 교텐의 전처로부터 딸 ‘하루’를 여름 동안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교텐이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어린아이를 끔찍이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다다는 한쪽으로는 수상한 단체를 조사하고, 한쪽으로는 교텐의 딸을 돌보면서 분주히 뛰어다닌다. 하지만 사건은 언제나 그렇듯 다다 심부름집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교텐은 딸 하루와 함께 버스 납치극에 휘말리고, 다다는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버스의 종착지인 마호로 역 광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교텐의 어두운 과거를 알고 있는 HHFA의 멤버가 기다리고 있다. 과연 다다와 교텐은 하루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 마침내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마호로 역 시리즈는 유대와 애정을 바탕으로 과거를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주인공들의 삶을 밀도 있는 서사로 그려낸다. 두 사람은 각자의 두려움과 맞서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용기를 얻게 된다. “원래대로 돌려놓을 순 없어도 회복할 순 있다는 말이야”라는 주인공의 말처럼, 우리의 상처 역시 언젠가는 아물고 단단해질 것이다.
자세히 보기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양장본 HardCover)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그리고 내내 위로가 되는 사랑에 관한 12가지 주제 속 250개의 문장들 우리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화두들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단연 ‘사랑’ 아닐까 싶다. 사랑은 가족을 만들고, 가족을 유지하게 하고, 우리를 성장시킨다. 이성 또는 동성 간의 에로스적 사랑뿐 아니라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사람 대 사람으로서 갖는 애정 어린 마음까지 사랑의 범주는 무궁무진하다. ‘사랑이 뭘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선뜻 답이 떠오르지 않는 것 역시 사랑을 몰라서라기보다는 그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안심해도 좋다. 나뿐만 아니라 지혜와 지성을 갖춘, 거기에 유려한 글 솜씨를 겸비해 세기를 대표할 만한 여성 작가들조차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워했으니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려면 먼저 ‘나’를 말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 에인 랜드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하는 사랑의 정의와 나부터 사랑하기 저자가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은 지극히 다채롭고 다분히 여성의 편에 있다. 개중에는 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여성도 있고, 사랑 안에서 당당한 여성도 있으며, 사랑에 일침을 날리는 여성도 있지만 그에 앞서 해야 할 일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는 조언을 저자는 잊지 않았다. 사랑의 정의부터 여성에게 있어서의 사랑,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일의 중요성과 그에 관한 문장들을 통해 우리는 사랑을 시작하기 전 마음가짐을 단단히 세울 수 있다. 이성애와 동성애, 에로스와 아가페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 사랑에 흠뻑 빠지고, 유지하고, 떠나보내는 경험 속에서 성장하는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과 사랑에 빠지곤 한다. 사랑은 그만큼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마리 폰 에브너에셴바흐가 말했듯 류머티즘만큼이나 처음 닥치기 전까지는 믿지 못하는 법이다. 조라 닐 허스턴처럼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것 같은 불같은 사랑도 있고, 더 이상 활활 타오르진 않지만 온기가 지속되는 따뜻한 사랑도 있다. 이렇게 사랑에 익숙해지다 보면 상대방의 못난 모습도 보게 되는데 그런 한심한 모습조차 웃어넘기게 되는 것 역시 사랑이다. “이상한 얘기지만,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볼 때 비로소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된다.” _ 애거사 크리스티 또한 저자는 사랑에 관해서는 어떠한 규범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사랑에는 올바른 방식이나 보편적인 합의도 있을 수 없다며 대표적인 동성애 작가들이 사랑에 관해 남긴 문장들을 통해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다르지 않은지를 증명해 보인다. 사랑에 관한 어떤 경험은 때때로 다음 사랑을 시작하는 데 주춤하게 만든다. 그러나 저자는 분명 그 상처와 치유 과정을 통해 우리가 성장하고 있고, 결국 언제까지나 사랑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고백한다. “돌려받으리라는 보장도 없이 낯선 이에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을 빌려 주는 것이 사랑이었다.” _ 본문 중에서 지금 당신은 사랑하고 있는가? 당신의 사랑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지금 자신이 사랑에 빠져 행복한 얼굴이라도, 사랑을 잃고 슬퍼하는 얼굴이라도 잊지 말아야 할 분명한 사실은 당신은 사랑 받기에 충분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당장 내 곁에 사랑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을 통해 사랑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테니까.
자세히 보기

MK 평점

01월 4주차 MK 평점 도서 더보기
바다 인류(양장본 HardCover)
주경철 휴머니스트
MK 평점80,879점
사람입니다, 고객님
김관욱 창비
MK 평점46,652점

신간도서

신간도서 더보기
맨 위로
매일경제